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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성지조성사업 소식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조회 3,919 작성일 20-07-28 19:29

본문

반주골 하느님의 종

이승훈 베드로


20206월 성지 소식지 제2·인천교구 성지개발 위원회

인천시 중구 우현로 50번길 2(답동) 사회사목센터 207Tel. 032-765-6916 근무시간: ~ (10-5)

 

지난 소식지(창간호)에서 우리는 한국천주교 신앙의 뿌리이며 시발점 역할을 한

이승훈 베드로의 삶과 순교 그리고 5대에 걸쳐 8명의 순교자를 낸 그 자손들의 순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하느님의 종

이승훈 베드로 성지 조성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승훈 베드로의 삶에 대해 묵상 해 봅시다.

지금 우리가 자유롭게 믿고 있는 신앙을 위해 자신의 삶과 인생 그리고 집안의 운명까지

송두리째 내어놓아야 했던 이승훈 베드로의 삶, 홀로 외롭고 험난한 길을 걸어야 했던

선각자로서 고뇌와 갈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이승훈 베드로에 대해서 여러모로 교회는

그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것은 이승훈 베드로가 박해로 체포되었을 때 바로 순교하지 못하고 박해를 

벗어난 적이 두 차례 있었기 때문이지만, 그것이 결코 우리나라 첫번째 영세자로서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형성하고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 한 공을 감소시킬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할 것이 있습니다. 그가 박해상황에서 체포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그 상황만을 모면한 것이기에, 천주교 신앙공동체는 계속 유지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그가 진심으로 배교했다면 자신이 세례를 주고 가르침을 준 사람들의 

이름과 장소를 모두 거명하였을 것이고그랬다면 초기 신앙공동체는 완전히 

초토화되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승훈 베드로는 첫 번째 영세자(조선 천주교의 시조)이기에 박해 상황이 일어날 때마다

그의 이름은 원죄처럼 거론되고 잡혀 들어갈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자신이 받은 세례와

자신이 전한 신앙으로 인해 마지막에는 순교하게 됩니다.

1801년 이승훈 베드로는 죽음을 앞두고 순교하면서 자신의 신앙과 본심을 고백합니다.

 

월락재천 수상지진, 달이 비록 떨어진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하늘에 있고 물이

연못 위로 솟구쳐 오른다 하더라도 그 연못에서 다하는 것처럼 나(내 신앙)는 여전히

하느님 안에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승훈 베드로를 생각하면 예수님의 으뜸제자였던 베드로 사도가

떠오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가 되어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장 인간적인 나약한 면을 보여주었던 베드로 사도.

결정적으로 스승이 잡혀갔을 때 세 번이나 그분을 모른다고 하며 그 자리를 벗어나고

나중에는 자신의 비겁함에 홀로 눈물지으며 후회한 베드로.

그렇지만 결국 예수님처럼 순교까지 한 베드로 사도.

 

이승훈 베드로 역시 베드로 사도처럼 인간적인 나약함을 그대로 보여주었지만,

그것은 우리가 지닌 어쩔 수 없는 인간적 모습이기에 그 모습 안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뿐인 목숨을 내어놓으며 순교로 신앙을 증명했다는

것입니다. 바로 순교자라는 사실입니다.

 

한국천주교회는 2009년도부터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에서 이승훈 베드로를 포함한

133위의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들에 대한 시복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610월에

교황청 시성성으로부터 장애없음 교령(Prot N.3087-4/16)을 접수하였습니다.

이제는 공식적인 시복 대상자로 하느님의 종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습니다.

 

20195월에는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에서 하느님의 종이승훈 베드로

진묘에 대한 현장점검이 있었습니다. 현장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자료들을

수집하게 되었고 장수동 산 132번지에 있는 이승훈 베드로 묘가 그의 진묘임을 그리고

그곳에서 이미 180년 넘게 묻혀있었기에 많은 부분이 진토(시신이 섞어서 흙이 됨)

돼 있었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실에 근거하여 인천시의 협조 하에 이승훈 베드로 진묘에 대한 설명비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하느님의 종이 묻힌 묘와 순교지 등은 성지로 조성할 수

있습니다.

 

반주골 이승훈 묘는 천주교의 성지일 뿐 아니라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이승훈 베드로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여 인천시에서 2011년에 문화재 제63호로

지정하였습니다. 우리 교구는 늦었지만 2013년 인천시와 남동구에 이승훈 역사문화

체험관 건립을 제안하면서 이승훈 성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며 상수원 보호지역이라 성지를

조성하는데 많은 문제점과 제약들로 개발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 대한 기도를 우선으로 하며, 더우나 추우나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관할본당인 만수1동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묘역까지 도보순례를 하는 여정을

5년 넘게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 힘으로 그리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러 어려움들을 해결할 수 있었고,

마침내 20185월 인천시에서 이승훈 묘 일대 45,831이승훈 역사공원으로

지정함으로써 성지조성이 가시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천시에서 부지(주변도로 정비 포함 약 80억 투입)를 마련해 주고,

인천교구에서는 약 48억 정도를 투입하여 한국천주교 역사문화체험관(이승훈 기념관)’

건립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와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라 다양하고 복잡한 인허가와 협의의 단계 를 거치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기념관 건물에 대한 건축설계는 완성되었고 올해(2020)는 공원조성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진행하여 기념관 건축부지에 대한 정리를 끝낼 예정입니다.

내년(2021) 봄 이승훈 기념관 공사를 착공하여 2022년 봄에는 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년 뒤면 인천교구에 한국천주교의 첫 번째 세례자이며 천주교 신앙공동체를

시작한 하느님의 종이승훈 베드로 성지가 완성될 예정입니다.

드디어 결실의 날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참으로 감격스럽기에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지조성은 하느님 사업이며 교우 여러분들의 관심과 기도 그리고 후원으로

반드시 잘 이루어지리라 믿습니다.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와 구체적인 후원이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다시 한 번 성지조성을 위해 여러 힘든 상황 중에도 영적으로

물적으로 후원해 주고 계시는 모든 분과 그 가정에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멘!

 

인천교구 성지개발 위원장

정광웅 마르코 신부

 

Attached file

  • 202006월소식지2호.pdf (1.9M)